마라톤4 2024 서울마라톤 Full course 완주 (동마) 작년에 남의 배번으로 제마를 뛴 이후, 동호회를 통해 나름 겨울 준비 기간을 가졌다. 엄청난 열정의 회원들이 매달 300km 달릴 150~180km 수준에 그쳤지만 그 전에 월 50km도 힘들어 하던거에 비하면 음.. 어쨌건 3월17일이 되었다. 별다른 공인 기록 없는 나는 F조에 속했다. 8시에 출발하는 A조는 저 멀리서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오늘은 내 이름과 배번을 달고 뛰는 첫 풀코스 마라톤이라 의욕이 넘친다. 실례를 무릅쓰고 F조 맨 앞줄에 비비고 섰다. 드디어 출발이다. 8시21분. 처음 1킬로는 내리막길에 뒷바람까지 불면서 자동 오버페이스다. 걱정돼서 뒤를 보니 F조 러너들 본진과 거리가 까마득하다. 당황해서 속도를 줄일까 고민하는 순간 E조 후미와 만나 저절로 감속된다. 3km 지나자 심.. 2024. 4. 18. 2023 JTBC 서울마라톤 Full 코스 주구장창 10km만 달리던 10k 전문러너인 내가 올해는 트레일런과 하프 마라톤까지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다 돌발적으로 11월5일 JTBC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는 "사고"까지 치고 말았다. 영알 2peaks를 마치고 생각보다 후유증이 별로 없어서 좋아하고 있는데 수요일에 마라톤 동호회 회원 한명이 톡으로 남은 배번을 들이민다. 당황해서 짧은 시간동안 많은 고민을 했는데.. 사실, 알고 있었다. 할 생각이 없었으면 제안을 받는 순간 거절했으리란걸. ㅋ 일단 수요일 저녁 달리기부터 시작해서 벼락치기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10월에 달렸던 30km LSD와 10월28일 트레일러닝 26km가 자신감을 주었다. 문제는 일요일에 비 예보가 나와 있었는데, 얼마 전에 산 호카 본디8은 최근 롱기스트런 우중런에서.. 2023. 11. 8. 2023 UTNP 2peaks 완주 (트레일런닝) 작년에 자연암벽을 다니기 시작한 후부터 올해까지 주말마다 암벽 등반에 올인하며 지내왔다. 주말 클라이머 중에도 2연등 3연등 하는 분들이 많고 단기간 내에 실력을 끌어 올려 선등리더를 하는 사람도 많은 터에 만년 5.10 클라이머에 후등만 하는 주제가 올인이라는 용어가 어색하긴 하다. 뭐, 사람마다 성향이 있으니, 한가지에 깊이 들어가지 않고 벽에 부딪히면 돌아가고 어려운 문제 만나면 쉬운 문제 먼저 푸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 정도면 몰입한 편이다. 사설이 길었지만, 정체된 클라이밍 실력에 약간은 매너리즘을 느껴 실력을 가장 빠르게 늘리는 방법이라고 공인된 다이어트를 다시 하기로 마음 먹고 달리기를 좀 더 열심히 하기로 했었다. 그러다가 먼저 트레일러닝에 관심을 가지고 운동하는 친구의 권유로 산길 달리기.. 2023. 11. 2. 송도국제마라톤 Half 어리버리 달리기는 운동이라고 부르기도 뭐 할만큼 누구나 하는 것이라 취미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웠다. 최초로 10km를 달린 것은 20년전 30살때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상암 하늘공원 오픈 기념(?) 마라톤 대회였던 걸로 기억된다. 그 전엔 달려 봤자 술먹고 학교 운동장 뛰던게 다였던 주제에 10km를 우습게 보고 뛰었으니... (군대에서 총들고 3km 뛰었던게 제일 장거리?) 게다가 신발은 코오롱 그룹에서 노동절 선물로 나눠준 초경량 마라톤화... (인솔, 미드솔, 아웃솔? 개나 줘버려~ 1cm 얇디 얇은 밑창만 있는 미니멈 마라톤화) 출발후 1km 지점부터 숨이 턱에 닿았는데도 젊음의 힘으로 악으로 깡으로 완주했다. 자그마치 46분대. (그 때는 그게 좋은 기록인지도 몰랐다.) 그리고 내 무릎인대는 3달.. 2023.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