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취미 생활 중에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즐기는 운동은 누가 뭐래도 등산일 것 같다.
젊었을 때는 특별히 할 줄 아는 것 없는 사람들이 그냥 소일 하는 운동이라 생각한 적도 있었고 산을 힘들게 오르는 것이 뭐가 재미있는지 이해를 못한 적도 있었다.
40대 중반부터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면서 이런저런 운동을 시도해 보았는데 대부분 나와는 맞지 않았고 특유의 생태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클럽에 가입하지 않으면 배드민턴을 치지 못하는 등)
그러다 역시 나도 산을 기웃거리기 시작하게 됐다.
다른 사람들과 차이점이라면 대부분 등산을 하다가 암벽을 하게 되고 보완 운동을 위해 실내암장을 찾게 되는 순서와 달리 나는 실내 클라이밍장에서 시작하여 암벽 등반을 하게 되었고 어프로치 과정에서 산의 매력을 알게 된 것이다.
산에 대해서 초짜인 내가 개인기록 성격의 블로그를 써 보기로 생각하게 된 이유는 원래 혼자 하는 운동을 좋아하고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기분으로 다니거나 남을 따라 다니기만 했는데, 어느 순간 나중에 아들들이나 후배를 데리고 산을 가는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조각 한조각 기록해 놓으면 나중에 동일한 길을 찾을 때 작은 카렌 역할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