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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2022.11.12 원주 간현암장

by 여유인생 2022. 11. 16.


간현암은 원주 간현관광지 안에 있는 암장으로 합법과 불법 경계에서 암묵적으로 이용하는 여타 암장들과 달리 관광단지 측에서 일종의 관광 상품처럼 용인해 주고 있다. 제대로 만들어진 진입 다리와 데크가 있으니 이런 곳이 어디 있나.
대신 지나다니는 관광객들이 암벽 타는거 구경하라고 몇년전에 나무를 다 베어 버려서 여름에 클라이머들이 불평을 하긴 한다.
하지만 암장은 여름보다는 비수기 이용이 더 많으니 큰 문제는 없다.

이번 방문은 모처럼 1박2일 코스로 비박을 계획했다. 비박은 간현암에서 가까운 여심바위에서 했는데 소금산민박 옆 비포장 도로를 이용해서 접근한다.

여심바위도 인기 있는 바위지만 첫날 오후에 비가 오면서 충분히 즐기지 못해 이틀을 간현암에서 보내게 되었다

여심바위에서 간현암은 10분이면 충분한 개천 갓길이라 접근이 매우 쉽다.

간현암은 조비산과 쌍벽을 이루는 가장 인기 있는 암장 중의 하나이니 코스야 당연히 무척 많이 있다.
중앙의 바위굴은 초고난도 루프 클라이밍을 즐기는 고수들의 놀이터고 양쪽편으로 할만한 코스들이 있다.
특이한건 형수길 같이 2피치로 끊어지는 긴 코스가 일부 있어서 한피치로 올라가면 지구력처럼 긴시간 등반해 볼 수 있다. 대개 아래는 쉽고 윗부분이 11대 난이도가 나온다.

루트 개념도도 제대로 만들어져 있다.

여심바위에 자리 잡는다.

타프 없는 나는 대장님 처마 밑에 빌붙었다.

가을의 간현암장 모습

하드프리 암장은 뭐 별로 루트 기록할 일이 없다.
로컬이 아닌 이상 프로젝트 하기도 힘들고 말그대로 와서 즐기는 것뿐.

30미터 넘는 코스가 있다보니 벽이 커 보인다.
장코스 할때는 70미터 자일 필요하니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엘리다 옆의 혹길인가 그랬는데 옆에 우벽과 경계를 이용하면 무척 쉽지만 페이스로 가면 난이도가 올라간다 하여 정면으로 가보고 있다. 안될 정도는 아니었다.

비오는 밤 쉘터에 모인 산우들

잠시 비 그친 시간에 불멍도 때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