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파에 자연 암장을 가는 분이 있었을까.
낮 최고 기온도 영하를 못 떠날 때는 실내암장을 찾을 때다.
선택지는 무조건 집 가까운 지구력 위주 운동할 수 있는 동네 실내암장을 가거나 젊은이들 많이 가는 볼더링 전문 센터를 갈 수 있다.
하지만 겨울에도 리드를 꼭 즐기고 싶다면 실내에 15미터 인공암벽을 보유한 디스커버리 클라임스퀘어 ICN 이라는 곳도 있다.
https://www.climbingsquare.kr/
처음 운동꺼리 찾아 클라이밍을 시작했던 나의 홈짐이기도 한 이곳은 실내 골프장이었던 곳을 개조한 특이한 이력 탓에 건물 내부임에도 상당한 층고를 자랑한다.
볼더링은 4계절 즐길 수 있는 운동이지만 리드 클라이밍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외 인공암벽, 자연암장, 멀티클라이밍 등 외부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 곳은 처음에 탑로핑과 리드 클라이밍을 배우고 평일 퇴근후 트레이닝을 하는 장소의 의미가 더 크다.
주말에는 대부분 야외로 떠나고 대부분 여유로운 편인데 간혹 비 예보가 있거나 혹한/혹서 시기에는 주말에도 꽤 붐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근 3년간 손님 입장에서 보기에도 매우 엄혹한 시간을 지나온 이후, 이번 겨울에는 주말뿐 아니라 평일 낮에도 많은 등반팀들이 단체로 찾아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벽이라고 해야 하나? 메인홀에 해당하는 암벽은 나름 오버행 경사가 부여되어 있어 왼쪽 벽은 11~12 대의 고난도 루트가 만들어져 고수들의 놀이터가 되어 주고 있다.
정면과 오른쪽 벽도 나름 루프탑이 만들어져 있어 완력을 키우기 좋은 훈련장이다.
뒷쪽에 있는 암벽은 주로 직벽 구간으로 고정 탑로핑 자일이 걸려 있고 초보자 훈련용 루트도 다수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직벽인만큼 클림프 홀드나 뻥홀드로 난이도를 높여 놓은 루트도 많으니 또 다른 유형의 클라이밍을 경험할 수 있다.
혼자 와서도 충분히 몸을 풀고 운동할 수 있는 오토빌레이기도 설치되어 있다. (노란벽)
오른쪽에 보이는 약간의 슬랩 형태 회색 인공벽은 중간에 크랙을 시뮬레이션해 놓은 곳도 있어 아쉬우나마 레이백 연습도 해 볼 수 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관계로 젊은 친구들이 북적이던 볼더링장이 한산하다. (뒤쪽에 킬터보드와 문보드, 트레이닝 보드 등도 보인다.)
2층에는 초보자들에게 등반체험을 시켜 주는 코너가 보인다. 하지만 저 중에도 나름 어려운 루트들이 존재하니 시간날 때 올라가 봐도 좋다.
볼더링장만 해도 여느 전문 볼더링 센터보다 크고 사진에는 없지만 몇군데 훈련용 암굴방과 2층에 따로 마련된 지구력방도 열성적으로 트레이닝중인 클라이머들에게 인기가 많다.
처음에 어떤 장비를 사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와 급하게 장비를 구해야 하는 사람 외에도 간혹 저렴한 물건들이 확보되면 좋은 장비 구매 기회가 오기도 하니 자주 들러봐도 좋은 구내 상점.
지속적으로 한파가 몰아쳐서 야외를 못나가 오랜 홈짐을 대상으로 블로그를 기록해 보았다.
최근 지자체에서 후원하는 인공암장이나 클라이밍센터가 많이 생겨서 대체 가능한 장소가 많이 생기고 있지만 여전히 리드 클라이머들에게는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명소라 할 수 있다.
부디 앞으로도 많은 클라이머가 즐기고 새로 배출 될 수 있는 튼튼한 터전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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